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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종훈 석좌교수, 서울 종암경찰서 초청 특강 성료... 제주 해녀·히말라야 셰르파와 경찰 사명감 강조

  • 작성일 2026-10-16
  • 조회수 1743
대외협력팀

우리 대학 양종훈 석좌교수가 지난 14일 서울 종암경찰서 대강당에서 경찰관들을 대상으로 특별 강연을 진행했다.


이날 특강에는 오훈 종암경찰서장을 비롯한 경찰관 100여 명이 참석했다. 다큐멘터리 사진계의 거장으로 평가받는 양 교수는 ‘극여극(極與極) : 제주 해녀와 히말라야’ 프로젝트의 사진을 선보이며 혹독한 자연을 버텨낸 인간의 삶을 매일 위험과 마주하는 경찰의 숭고한 사명감에 빗대어 풀어냈다.


양 교수는 강연 서두에서 “바다 가장 깊은 곳 20미터 아래를 산소통 없이 드나드는 제주 해녀와, 산소가 희박해 한 걸음조차 사투인 해발 8,000미터 히말라야 등반가의 공통점은 바로 ‘숨’에 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24시간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긴장 속에서 현장으로 뛰어드는 경찰관들의 거친 숨은 해녀가 뿜어내는 ‘숨비소리’와 본질적으로 같은 무게”라며, “자신의 한계를 건너 다른 이의 삶을 건져 올리는 거룩한 숨”이라고 칭송했다.


특히 양 교수는 히말라야 설산의 정상을 묵묵히 받치는 ‘셰르파’의 역할을 경찰의 치안 활동과 연결해 청중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양 교수는 “히말라야 정상에 오른 등반가 뒤에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무거운 짐을 지고 위험을 무릅쓰며 길을 개척하는 셰르파가 반드시 존재한다”라며,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사회 이면에서 묵묵히 어두운 골목길과 밤거리를 밝히며 시민의 일상을 지키는 경찰관이야말로 우리 사회의 가장 위대한 셰르파”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양 교수는 대한민국 경찰 역사상 최초의 여성 경찰서장 탄생 등 시대의 개척과 변화를 이끌어온 종암경찰서의 역사적 상징성을 언급하며 “남들이 가지 않은 험로를 개척해 온 종암의 역사처럼, 앞으로도 최일선에서 시민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주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강연에 참석한 한 경찰 관계자는 “바다 밑바닥과 히말라야 설산이라는 극과 극의 앵글을 통해 우리가 매일 짊어지고 있는 사명감과 현장의 무게를 되돌아보는 뜻깊은 시간이었다”라며, “시민의 안전을 지키는 셰르파라는 자긍심을 다시 한번 되새기게 됐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사)제주해녀문화협회 이사장을 맡고 있기도 한 양종훈 교수는 중앙대 사진학과와 미국 오하이오대 대학원을 거쳐 호주 RMIT대에서 예술학 박사를 취득했다. 양 교수는 30여 년간 우리 대학 교수로 재직하며 국내외 소외계층과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제주 해녀를 기록해 온 대표적인 다큐멘터리 사진가다. 최근에는 제주 해녀와 히말라야의 극한 환경을 대비시킨 작품을 통해 인간 생명력의 본질과 사명감을 조명하는 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